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76.3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금 사정이 1월 들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실사지수(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형업체지수는 6.7포인트 하락한 93.3을 기록했으며 중소업체지수도 전달보다 11.7포인트 하락한 55.6을 기록했다.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경기 전망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음을 뒷받침해 준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4.7포인트 낮아진 85.9, 지방 업체는 9.0포인트 하락한 61.2를 기록했다.
반면 인력·자재 수급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1.3포인트와 2.9포인트 높아진 106.6과 105.3을 기록해 인력·자재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공사대금수금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90.7을, 자금조달지수는 8.7포인트 하락한 87.1을 기록해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지수 하락과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12월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데다 지난해 4분기 재정 효과 축소 이후 민간부문 건설경기 회복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재정 조기집행이 부진할 경우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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