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점점 지쳐가는 한화이글스 선수단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임하는 선수들이 들어 눈길.
팀내 투·타 최고참 이영우(37)와 구대성(41)은 맏형으로서 성실한 훈련자세와 함께 후배들의 본보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 송광민과 김혁민, 유원상은 특유의 장난끼와 재치있는 말투로 훈련장 분위기 개선에 한 몫. 여기에 용병 데폴라와 카페얀도 빠른 팀 적응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거침없는 말투로 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지난 시즌 제5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나이의 한계를 절감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한 한화의 또 다른 '레전드' 정민철(38). 올 시즌부터는 성준 코치와 함께 투수 코치로서 한화 마운드의 명예회복을 약속하며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 다정다감한 어투와 정제된 화법으로 '마운드의 신사'로 불렸던 그였지만, 올 시즌 전훈지에서는 강한 어조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혹독한 조련사로 변신(?). /하와이 호놀룰루=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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