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이 까다롭고 대출 처리 기간도 지연돼 무늬만 친서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각 은행들이 창업자금 지원시기 단축과 미소금융 사업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미소금융재단은 지자체와 소상공인진흥원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대출 모범사례 발굴 등을 통해 미소금융 사업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창업 자금 및 운영자금 대출 처리 시간을 종전보다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KB미소금융재단은 3일 현재 대전사무소에서 14건, 1억 4000만원의 대출이 집행됐으며, 서울지점에서 6건, 3000만원의 대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 242건, 44억 1400만원에 대한 컨설팅 심사 등이 진행 중이어서 대출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전체 방문객이 많은 것에 비해서 대출 실적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창업자금 지원시기를 최대한 빨리 앞당기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금감원과 중앙재단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충북 충주지역에 영업점을 내고 본격적인 대출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본격 업무에 들어간 하나미소금융재단 충주지부는 지난 2008년 9월 하나은행이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지난 2일 인천 부평종합시장 상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미소금융 대출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별적인 대출 상담도 진행했다.
신한미소금융은 1일 현재 24건, 1억 3600만 원의 대출을 취급했으며 5월 이전에 부산 지점을 추가로 개점하는 등 하반기까지 3개의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미소금융은 1일 현재 26건, 1억 5100만 원을 대출했으며 오는 3월 중 광주와 경남 마산에 채널을 신설하는 등 올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올 상반기 중에 전국적으로 50여개의 지점을 확대 설치키로 하고 지역지점 대표자를 추가 공모에 들어간다.
공모기간은 이달 27일까지로, 외부인사로 구성된 '미소금융 복지사업자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중 지점대표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미소금융 중앙재단 관계자는 “미소금융 사업이 현재 초기 상태이므로 일정기간 운영 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조속히 보완할 예정”이라며 “지원받은 대출금은 반드시 상환토록 하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이 발생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도를 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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