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여성 릴리(22)씨가 3일 유성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명절맞이 예절문화강좌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차례상 차림을 배우며 하는 말이다.
국제로타리 3680지구 다문화 가족사랑회(회장 박옥진)가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다문화 가정의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해 명절차례상 차림과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행사를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설명절을 앞두고 3일 대전시 유성구청에서 다문화가정 명절맞이 예절문화강좌가 열려 외국인 며느리들이 차례상 차리는 예법과 절하는 예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이민희 기자 |
다문화가족사랑회원들은 3일 유성구청 회의실에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50여명을 초청, 차례상 차림과 절하는 법, 한복 입기 등 예절을 가르쳤다. 또 한국의 전통 명절인 설의 의미와 우리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박옥진 회장은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설을 맞아 다문화 가정의 결혼 이주 여성들을 초청해 남편과 가족들의 상차림, 절하기 등 예절 교육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문화이주여성들은 전통 상차림을 직접 재현해보며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시집온 그랜다(24)씨는 “처음에는 서툴고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몇 번이고 되풀이하다 보니 손에 익어가는 것 같다” 며 “여럿이 모여서 이색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옥진 회장은 “다문화여성들의 빠른 사회적응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건강한 이웃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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