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에 한 사람이 찾아와 돈뭉치(400만원)를 창구 직원에 전달했다.
당시 창구에 있던 직원은 “자신을 강모씨라고 말한 민원인이 찾아와 지난 2006년도 말에 내가 실업급여를 받아 실업의 위기를 극복했다. 실업급여를 받아 어려움을 극복해 그 은혜를 갚고자 한다며 돈뭉치를 놓고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강씨는 “실업급여의 도움을 받아 중장비 운전기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자신과 같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하며 강력히 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강씨의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것 같아 되돌려 주려고 했으나, 자신이 기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확고했다”며 “강씨의 의사를 존중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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