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구청ㆍGS건설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 A구역은 지난 2008년 11월 철거를 80% 가까이 진행했으나 일부조합원이 현금청산부분(140억원)의 공탁금을 걸지 못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면적 6만3052㎡에 1152세대를 신축예정인 이 곳은 주민 가운데 184명은 분양신청을 했고, 132명은 현금청산을 요구한 상태다.
조합과 건설사 측은 현금청산을 요구한 132명 가운데 91명에게는 현금청산을 했으나 41명에 대해선 현금청산이 되지 않았다. 또 지난 2008년 이들의 토지를 수용하기 위해 140억원을 법원에 공탁금으로 걸어야 했지만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아 토지를 수용하지 못했다.
▲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멈춰버린 재개발현장이 늘고 있다. 3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재개발사업 현장이 불황으로 장기간 중단, 좀처럼 사업추진이 진행되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이민희 기자 |
이에 따라 현재 262동 가운데 218개동만 철거했을 뿐 나머지 44개동은 철거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 20여가구정도가 사업지 내에 거주하고 있다.
건설사 측은 지난해 사업성에 대한 분석을 했지만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흥동 A구역은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는 물론 화재 등에 노출돼 있는 등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철거로 이주했던 조합원들은 남의 집살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사업마저 멈춘 상태여서 마음이 조급한 상태다.
다행히 건설사와 조합 측은 올해 초 내부적으로 토지수용 재개를 위한 자금조달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성 분석을 위해 분양가 조정과 시장상황에 맞는 아파트 평형조절을 위한 용역도 의뢰한 상태다.
중구청 관계자는 “최근에 건설사, 조합관계자와 사업협의를 진행하고 왔다”며 “올해는 사업을 재개하고자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심 한가운데 철거작업이 멈춰서 자체 방범강화, 펜스 설치 부분 등도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에 자금조달, 사업성분석 용역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토지수용절차가 있기 전까지 약 9개월정도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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