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2일 오후 7시 충무체육관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라이벌전이라는 호재 이외도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지 여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린 최대 빅매치. 이 때문에 충무체육관은 입추의 여지의 없는 만원사례를 기록했으며, 관중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환호를 보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신영수, 강동민, 김학민 토종 공격수 3인방의 활약에 밀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제물로 10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가빈의 공격을 적절히 블로킹하며 신영수, 강동민, 김학민이 투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이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 대한항공은 밀류세프를 제외하고 김학민과 신영수, 강동진 등 토종공격수 3인방으로 공격진영을 짰다. 1세트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삼성화재는 2세트에는 대한항공을 1~2점차로 줄곧 앞서나갔다. 하지만, 2세트 후반 22-23으로 첫 역전을 허용했으며, 가빈의 천적인 신영수가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1~2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신한 대한항공은 3세트는 신영수,김학민,강동진의 활발한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리드했지만 삼성화재도 승부를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23-23 듀스를 만들며 승부의 불씨를 살렸다.양팀의 불꽃 튀는 접전은 5차례 듀스를 만들었지만 가빈의 연달은 서브범실 공격실패로 2점을 내주며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KT&G는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G는 1세트 흥국생명의 끈질긴 수비 21-25로 내 줬지만 2세트에는 23점대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균형을 깨지 못했지만 승기를 잡은 KT&G가 26-24로 이겨, 세트스코어 1-1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체력저하와 공격성공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흥국생명은 잦은 범실을 범한 반면, KT&G는 몬타뇨이외 이연주, 백목화 등의 공격 다변화로 25-19로 손쉽게 3세트를 따냈고 4세트마저 25-19로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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