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관련 일을 하던 지미씨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넓적다리뼈와 몸통에도 심하게 부상을 입어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일어나지 못할 처지였다.
지미씨는 하루 100만 원이 넘는 약값과, 2000만 원을 훌쩍 넘겨버린 수술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간 손상과 갈비뼈 골절 상태에서 급성폐혈증으로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의사는 40~50%의 소생률을 예견한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는 지미의 넓적다리뼈와 몸통골절수술을 위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했고, 전인적인 구원의 손길을 청해 다행히 정형외과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
잘려나간 오른쪽 다리에 의족까지 맞추게 된 지미씨는 대전가톨릭의사협회(회장 이기상)와 서울정형외과(원장 이준호) 도움으로 3주간 재활치료를 마친뒤 새 생명을 갖게 됐다.
그동안 지미씨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일 병원을 직접 방문해 가톨릭신문과 삼성화재보험, 개인 후원 등을 모은 후원증서 8300만원을 전달하고 치유를 위한 강복을 주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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