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노동자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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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노동자에 '새 생명'

지미씨, 사고로 다리절단·혼수상태 빠져 천주교 대전교구 이주사 목부 수술 지원

  • 승인 2010-02-02 17:48
  • 신문게재 2010-02-03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천주교 대전교구 이주사목부(전담 맹상학 신부)가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필리핀 이주노동자 생명을 구해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대전교구는 택배업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필리핀 이주노동자 지미씨(Muyno Jimmy Manuel)에게 새 생명을 주었다.

운송 관련 일을 하던 지미씨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넓적다리뼈와 몸통에도 심하게 부상을 입어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일어나지 못할 처지였다.

지미씨는 하루 100만 원이 넘는 약값과, 2000만 원을 훌쩍 넘겨버린 수술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간 손상과 갈비뼈 골절 상태에서 급성폐혈증으로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의사는 40~50%의 소생률을 예견한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는 지미의 넓적다리뼈와 몸통골절수술을 위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했고, 전인적인 구원의 손길을 청해 다행히 정형외과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

잘려나간 오른쪽 다리에 의족까지 맞추게 된 지미씨는 대전가톨릭의사협회(회장 이기상)와 서울정형외과(원장 이준호) 도움으로 3주간 재활치료를 마친뒤 새 생명을 갖게 됐다.

그동안 지미씨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일 병원을 직접 방문해 가톨릭신문과 삼성화재보험, 개인 후원 등을 모은 후원증서 8300만원을 전달하고 치유를 위한 강복을 주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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