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는 미인대칭 운동을 시작한다. 먼저 미소 짓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대화하고, 먼저 칭찬하자는 캠페인이 미인대칭 운동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왜 관동별곡일까?
관동별곡은 송강 정철이 관찰사로 부임 받은 배경과 포부를 노래한 서사와 내금강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며 쓴 본사, 자신만의 풍류를 담은 결사로 이루어진 기행가사다. 특히 송강은 이 관동별곡 속에 관찰사로서 공인의 책무도 기술하고 있는데 저자가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들에게 갖는 열정 또한 그에 못지않게 크고 깊다.
저자는 1년으로 정해진 근무기간을 연장했다. 강원도 사람들에게 미인대칭 운동을 펴면서 누구보다도 강원도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고, 좀 더 알찬 결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송강 정철이 쓴 관동별곡과 저자가 쓴 신 관동별곡은 닮은 점이 많다. 신 관동별곡은 우리가 모르고 살았던 산자수명한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강원도 사람들의 소박한 인정을 담은 이 시대의 살아있는 기록이다.
저자는 “강원도에서 하나의 족적을 남긴 것에 만족한다”면서 “이 책에 대한 수익금 일체를 도내 불우이웃의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소금나무/최상철 지음/228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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