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사랑한 남자의 노래

  • 문화
  • 문화/출판

강원도를 사랑한 남자의 노래

■신 관동별곡 공무원 저자가 본 아름다운 자연·인정에 대한 기록

  • 승인 2010-02-02 14:10
  • 신문게재 2010-02-03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강원도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기업불편신고센터와 서울지방노동청 등의 근무를 거쳐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는 강원도의 강릉고용지원센터 소장으로 오게 된다. 일자리가 없는 근로자를 취업시키는 것이 주요업무지만 지역특성은 공장도 없고 마땅한 회사도 없어 일자리 창출이 안 되는 곳이었다.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저자는 이곳이 대한민국의 관광 1번지임을 깨닫고,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올 수 있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미인대칭 운동을 시작한다. 먼저 미소 짓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대화하고, 먼저 칭찬하자는 캠페인이 미인대칭 운동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왜 관동별곡일까?

관동별곡은 송강 정철이 관찰사로 부임 받은 배경과 포부를 노래한 서사와 내금강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며 쓴 본사, 자신만의 풍류를 담은 결사로 이루어진 기행가사다. 특히 송강은 이 관동별곡 속에 관찰사로서 공인의 책무도 기술하고 있는데 저자가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들에게 갖는 열정 또한 그에 못지않게 크고 깊다.

저자는 1년으로 정해진 근무기간을 연장했다. 강원도 사람들에게 미인대칭 운동을 펴면서 누구보다도 강원도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고, 좀 더 알찬 결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송강 정철이 쓴 관동별곡과 저자가 쓴 신 관동별곡은 닮은 점이 많다. 신 관동별곡은 우리가 모르고 살았던 산자수명한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강원도 사람들의 소박한 인정을 담은 이 시대의 살아있는 기록이다.

저자는 “강원도에서 하나의 족적을 남긴 것에 만족한다”면서 “이 책에 대한 수익금 일체를 도내 불우이웃의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소금나무/최상철 지음/228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