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홍대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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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홍대 24시

■홍대의 하루 시인·기타리스트 등 문화인들 참여

  • 승인 2010-02-02 14:10
  • 신문게재 2010-02-03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홍대와 홍익대, 그리고 홍대앞의 차이는 무엇일까? 홍익대는 대학교를, 홍대 혹은 홍대앞은 그 일대의 문화지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홍대와 홍대앞의 차이는 무엇이며, 홍대앞은 어떤 문화 지대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해 좀 더 깊고 재미있는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홍대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서 2008년과 2009년 하루씩을 정해 홍대앞의 24시간을 기록한 '원데이 샷'이 그 모체다.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맏형으로 꼽히는 성남훈을 비롯해 총 6명의 전문사진가와 36명의 상상마당 회원이 기록한 사진에, 시인 김경주, 기타리스트 성기완 등 홍대에 진을 치고 문화판을 확장해온 다양한 필진들이 글을 보탰다.

사진가들이 매해 24시간씩만 촬영했다고 해서 사진의 깊이가 없을 거라 지레짐작하면 안 된다. 인디밴드의 보컬리스트를 24시간 꼬박 쫓아다닌다든지, 홍대 일대의 클럽, 밴드, 화실, 출판사 등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보이는 것의 이면을 담고 있다. 비록 24시간의 촬영이지만, 실제로는 1년 가까이 기획과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곳이 출판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10년 동안 홍대에 뿌리를 내린 성기완은 최근 홍대의 소란스러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홍대는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정제되는 자발적 문화 해방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KT&G상상마당 펴냄/248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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