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945년 조국의 광복을 맞아서는 해방의 환희와 아픔의 회상과 반성의 소설이, 1950년대는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과 시련의 소설이, 60년대는 전후문학과 사회현실 고발의 참여소설이, 1970년대는 유신권력과 대응소설이, 1980년대는 이념의 해빙기를 맞은 민중소설이, 1990년대는 통일지향과 현대사의 재점검소설이 주를 이뤘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1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신문연재소설이 처음 시작되면서 성행한 소위 문명개화를 주제로 한 민족계몽 신소설에서부터 신문연재소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1920년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창간 이후 인기를 끌었던 홍명희의 임거정, 염상섭의 삼대, 이광수의 흙, 심훈의 상록수 등의 신문연재소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여기에 1935년 이후 신문의 상업주의적인 속성이 짙어지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김말봉의 밀림, 찔레꽃에 김내성의 탐정소설, 방인근의 염문소설 등 대중적인 통속소설의 신문연재를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권에서는 조국 광복 후 신문연재소설이 반영했던 시대상을 그려내면서 혼란기와 발전기, 도약·성장기를 거쳐 21세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밖에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현상을 각 사별로 분석한 자료와 단행본으로 출판된 신문연재소설, 시기별 신문연재소설 연표, 각 신문의 신춘문예현상공모 소설부문 당선작가와 작품도 함께 실었다.
푸른사상/한원영 지음/654쪽(1권), 461쪽(2권)/4만7000원(1권), 3만3000원(2권)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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