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김천作 '길' |
참여작가 4인의 작품은 인간에 대해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삶에 배인 결코 간단치 않은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김주호 작가는 평범하고 건조한 일상 속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 사소한 사건들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단순화와 과장이 뒤섞여 거침없고 솔직한 그의 인물들은 꾸밈없고 편안하게 보는 이의 마음에 다가온다.
▲ 김경민作 '돼지아빠' |
또 박경인 작가의 작품은 이름 모를 식물로 가득한 이국적인 밀림을 보는 듯하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이뤄진 숲은 어딘가에서 찾을 수 없는 낯선 풍경이지만, 화면 속에 작게 그려진 사람과 동물은 매우 낯익은 모습이다.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배경을 대비해 오히려 꾸밀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의 본질이라는 작가의 통찰이 느껴지는 듯하다.
▲ 김주호作 '그러면 그렇지' |
손소정 롯데갤러리 대전점 큐레이터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단면을 미술가의 눈으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따뜻한‘인생읽기’로 갤러리의 새해를 열고자 한다”며“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고민을 잠시 접어 두고 가족과 친구, 이웃을 따스한 시선으로 돌아보는 여유를 갖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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