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연습장 '박찬호 효과' 톡톡

●전지훈련 이모저모

○…한화이글스 전훈캠프가 마련된 미국 하와이 센트럴 오하우 리지널 파크는 올 시즌 재도약을 선언한 한화 선수단의 굳은 각오와 함께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합류 효과가 반영되면서, 다양한 진풍경을 연출.

가장 이목을 끈 곳은 바로 투수들이 실전과도 같은 투구가 진행되는 불펜 연습장. 지난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0점대 방어율과 함께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며 천안 북일고의 전성시대를 연 좌완 투수 김용주. 신인 김용주는 자신의 롤모델인 좌완 류현진의 불펜 투구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리기도.

반면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역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가까운 미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듯한 모습 연출.

▲ 한화이글스 투수진들이 박찬호의 합류에 자극을 받은 듯 균형감각, 지구력 훈련이 한창이다./하와이 호놀룰루=김상구 기자

○…한대화 감독은 부임 초기 막강 공격력과 함께 내야수비의 한 축을 담당한 이범호와 김태균의 공백으로, 내야 수비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던 일화를 소개. 고민 끝에 한 감독은 이대수 영입차 OB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경문 감독을 서울에서 만나 전격적인 구애작전에 돌입. 김 감독이 고민 끝에 후배의 감독직 첫 발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 영입에 성공.

한 감독은 “정현석 역시 김태균에 이어 이범호마저 빠지면서, 영입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전훈지에 두 선수마저 없었다면, 내야수비 주전경쟁 체제 구축 및 강화가 쉽지않았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와이 호놀룰루=이희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