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너무 빡빡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의 얼굴엔 재도약의 결의와 희색이 감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선수단의 어머니 역할을 자임하는 이종두 수석코치의 역할이 크다.
한화맨이 아니기에 자칫 전반 소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는 기우다.
오히려 그는 하와이 전훈지에서 한대화 감독과 선수단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며, 한화 부활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투·타 연습지를 수시로 오가며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않으며, 선수단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종두 코치는 “연습은 실전처럼 하되, 운동 외적인 부분에서는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단 스스로가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지가 매우 커 지도자로서 힘이 난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코칭스태프를 중심으로 팀내 물갈이가 소폭 진행됐지만, 원활한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남은 하와이 전훈일정을 지금처럼만 잘 소화한다면, 올 시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두 코치는 “지난 시즌 사기저하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기위해서라도 올 시즌 반드시 재도약을 일궈내야 한다”며 “오는 20일부터 실전 경기 위주로 짜여질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전훈 성과가 판가름나는 만큼, 목표를 향한 흐트러짐없는 훈련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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