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훈련이 반환점을 돌고 주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배팅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하와이 호놀룰루=김상구 기자 |
▲김태균, 이범호 공백 우리에게 맡겨!=현재로서는 김태완과 최진행, 송광민이 양 거포의 빈자리를 대신할 기대주로 손꼽힌다.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세 선수 조련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전훈지에서 3명의 선수에게 '100개의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며, 이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하와이 전지훈련이 반환점을 돈 31일(한국 기준 2월1일) 현재, 이들의 손바닥에는 어느덧 굳은 살이 박히며 구슬땀의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피말리는 주전 경쟁, 기본은 수비 조직력=한대화 감독은 수비 훈련에서 각 포지션별 3~4명의 경쟁자를 번갈아 투입하며, 올 시즌 주전 윤곽을 그려가고 있다.
우선 내야수 경쟁구도를 보면, 김태균이 빠진 1루자리는 김태완이 선점한 가운데, 이영우와 전근표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루에는 지난 시즌 공·수에서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선보인 이여상에 오선진과 이적생 정원석이 호시탐탐 자리를 엿보고 있다. 수비의 핵으로 손꼽히는 유격수 경쟁에서는 두산 이적생 이대수가 한발 앞선 가운데, 지난 시즌 붙박이 유격수 송광민과 발빠른 한윤섭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범호가 빠진 3루 부문에서는 한 감독의 구상에 따라 송광민이 주축을 맡고 있고, 전현태와 부상으로 전훈명단에서 빠진 김회성이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야로 시야를 돌리면, 좌익수로는 이영우와 전근표가 거론되고 있다. 중견수 자리는 지난 시즌 붙박이 강동우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 부상으로 전훈지에서 빠지면서, 추승우와 정현석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수 자리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포수 역량의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지난 시즌 한화가 최다 도루를 허용한 점을 감안할 때 요구되는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신경현과 지난해 알토란같은 타력을 선보인 이도형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박노민과 이희근 등 영건 포수들이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각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이고, 이번 전훈명단에 빠진 2군 선수들 중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며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주전윤곽을 확정할 계획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파이팅을 주문했다./하와이 호놀룰루=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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