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충청지역이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 음식업 등 생계형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대형마트나 기업형 외식업체들의 지역 내 진출 확대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루슈머' 혹은 '프로슈머' 등 새로운 소비자 집단의 등장으로 소비행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가 합성된 신조어로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신(新)시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소비자집단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이동족(Moving Life)', '두려워하는 여성(Scared Women)', '아침사양족(Hungry Morning)', '일하는 엄마(Working Mom)',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살찐 한국인(Heavy Korean)'등을 들수 있다.
'이동족'은 생활권의 광역화로 이동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하철무료신문, PMP 등을 활용해 오락과 정보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말하며, '두려워하는 여성'은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호신용품 및 호신서비스에 대한 선호를 보이는 여성들을 말한다. 또한 '아침사양족'과 '일하는 엄마'는 아침대용 건강음료, 패스트푸드점의 아침메뉴 시장과 직장여성을 위한 육아·자녀교육 대행 서비스나 가사부담을 줄여주는 지능형 가전시장의 확대를 가져왔다.
이와 같은 수요자 중심 시장으로의 이행은 단순히 손님을 기다리며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닌 달라진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능동적인 기업 방식을 요구한다. 실제 수도권의 일부 과일가게들은 기존의 단순판매식 영업방식에서 탈피하여 아침식사용 과일도시락을 만들어 가정에 배달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지역 내 자영업자들도 과포화된 기존 시장 내에서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보희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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