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천재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18~25일 전국 초·중·고등학생 2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졸업·입학 관련 설문조사에서 졸업입학 선물로 단연 1위에 오른 상품은 MP3 플레이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68명(33%)이 MP3 플레이어를 선호했다. 이어 23%(472명)가 '어학용 학습기'를, 13%(252명) '학습교재', 12%(252명) '문화상품권'을 각각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MP3 플레이어의 경우, 최근 애플사의 아이팟 제품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독차지 하면서 학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MP3 다운로드가 생활화된 학생들에게는 음악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드라마 '공부의 신'의 영향으로 어학용 학습기를 기대하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난 추세다. 드라마가 학생들의 향학열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어학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밖에도 최근 아이폰을 비롯해 옴니아2, 모토로이 등 스마트 폰 열풍이 곧바로 졸업·입학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전 한 전자제품 매장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졸업 등을 기념해 학부모들이 구입해서 자녀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1월 말들어서 일일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20~30%가량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이한 졸업 선물 역시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졸업 시즌을 앞두고 예비 대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시력교정 수술을 선물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 라식·라섹 수술은 단순히 시력 교정이 아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미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에다 졸업까지 겹쳐 전반적인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졸업·입학이라는 것은 인생에게 중요한 한 순간이기 때문에 선물 수요는 크게 줄어들 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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