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누군가와 교류하며 살아야 한다. 사회적 관계의 기본은 상호교감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우리 조상이 마음으로 교감했다면 현대의 우리는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 교감하며 서로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자신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도구로 교감하는가? IT강국으로 자리한 우리나라는 그 문명의 이기(利器)들을 가장 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일 듯하다.
불과 10여 년 전부터 빠르게 보급된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블로그와 온라인 동호회 그리고 최근의 트위터 등 공간을 뛰어넘어 무한확장 가능한 온라인 네트워크는 얼굴을 보며 교감하던 과거의 커뮤니케이션 틀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또한 애플사의 아이폰을 필두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단순 통화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한 이동통신 역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면서 소통의 또 다른 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듯 통신의 발달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지형을 모조리 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몇 해 전 전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소위 인터넷 대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정상적인 일상의 모든 업무가 마비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모습은 자못 이색적인 것이었다. 지진과 폭우, 정전도 아닌 단지 인터넷이 마비되었을 뿐인데 엄청난 혼란이 한동안 지속된 것을 보면 이미 우리 삶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한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한 계기였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은 단지 이심전심의 교감만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대적 통신의 모태가 되어 준 1800년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여 년간 통신의 발달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알아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통신의 경이로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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