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준데 이어 포스코, 대한항공, 삼성증권, 기상청, 울산과학기술대 등 대기업과 대학들도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회사일을 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28일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기술 유출, 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무선랜과 사적 메일 사용 등 유무선 인터넷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보안문제 때문에 지난달부터 인터넷 망분리를 시작, 내·외적 PC사용을 철저히 분리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의 일부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도 아직까지 직원대상 스마트폰 지급계획은 없다.
김흥남 ETRI 원장만이 출연연 기관장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구입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기술유출 등 보안 문제로 인해 개인 메일 사용조차 힘든 상황에서 스마트폰 지급이라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것이라며 “대덕특구가 미래첨단기술을 창조해 나가지만 연구환경은 8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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