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율 한글나라운동본부 대표가 아파트 관리업체인 (주)대흥이 발행하는 사내·외 혼합보 형태의 무료 월간지 작은 기쁨의 편집인이 된후 28일 이렇게 말했다.
복간호인 2월호에는 아파트 탐방, 전통을 자랑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우리동네 명물,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의 경험담 등이 실렸다.
또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는 사랑의 고치미 활동, 관리소 여직원들의 모임인 사초롱 활동 등도 소개됐다. 이밖에 법률상식과 건강소식, 한글이야기, 만화 등의 기사로 꾸몄다. 가장동 래미안 아파트는 공정하고 깨끗한 업체에 관리를 맡겨야겠다는 주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해 관리회사가 변경된 과정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작은기쁨은 (주)대흥이 1998년부터 2년간 발행하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단된 적이 있다가 이번에 새로 복간됐다.
(주)대흥 이규화 회장은 복간기념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를 매달 꼬박꼬박 내면서도 아파트에 관심이 없고 심지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아파트 문화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책자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작은기쁨의 편집인을 맡고 있는 심재율 씨는 “작은기쁨같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주민 밀착형 매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면서 “보통 사람들이 가장 가깝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매체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작은기쁨의 편집장 박현주 씨는 “양질의 읽을거리로 주민과 직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주민과 주민 간, 주민과 직원 간의 소통을 돕는 책자를 만들어 삭막한 아파트 공간에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기쁨은 매달 20일, 관리사무소에 의해 주민들에게 직접 배포되고 3월호부터는 단지별로 지역판도 제작할 계획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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