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의 명의를 이용해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만드는 경우가 있으며 또 명의를 빌려 새 차량을 할부로 구입한 뒤 제 3자에게 명의이전을 하지 않고 되팔아 일명 '대포차량'을 만들어 범죄에 이용하는 등 노숙자들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범죄행위에 이용될 소지가 많아, 범죄 고리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역은 하루에도 수 만명이 이용하는 대전의 관문이자 첫인상이 비춰지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대전지역의 노숙자 대부분이 대전역 주변에서 1일 약 60여명이 무료급식과 술을 마시면서 노숙생활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대전을 찾는 외국인에게 비춰지는 노숙자들의 행태는 대전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노숙자들이 지역사회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이들을 범죄로부터의 보호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노숙자들의 범죄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홈 리스' 등 보호시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운영과 개별면담을 통해 적성에 맞는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자활 프로그램도 병행해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에서는, 노숙자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개인의 경력과 특기 등을 기록해 취업에 활용하고, 사진파일을 제작 전국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실종 또는 가출인으로 판명되었을 경우 가족을 찾아주는 등 노숙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주변의 노숙자를 차갑고 냉대하는 시선보다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대하고 위로해주는 아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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