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0.2%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5.7%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 2.8%를 기록한 이후 4~5%를 유지하던 경제성장률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2.2%로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에 비해 0.2% 증가했고,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0%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2006년 1.4분기 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급감했던 부분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4분기 국내 총생산이 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제조업(-1.3%)과 건설업(-1.4%)의 생산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1%)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출측면에서는 건설투자(-2.0%)와 정부소비(-0.8%)가 감소했지만 설비투자(4.7%)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재화수출(-1.8%)과 재화수입(-2.5%)은 모두 2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는 1% 증가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한해 2.1% 증가했다. 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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