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H에 따르면 LH는 지난 19일 1급 인사를 단행해 1급 부서장 직위 83개 가운데 26곳에 2급을 배치 쇄신을 기했다. 하지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2, 3급 등 인사가 일주일째 늦어지면서 어수선한 상황을 맞고 있다. 당초에는 이사진, 1급 처·실장 인사발령 후 지난 22일까지 2급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LH의 내부 방침이었다. 그러나 인사가 차일피일 늦어지며 조직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업무 누수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대상자들은 후속인사가 단행될 경우 어차피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해야 하기 때문에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업무효율성마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LH는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통합 후 1급(104명), 2급(552명), 3급(1760명), 4ㆍ5급(3478명), 6급(257명), 7급(338명), 기타 573명 등 정원 7070명의 '공룡조직'이 됐다. 앞서 진행했던 인사에서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1급 24명, 2급 56명 등 80여명이 상담역 등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LH는 앞선 인사에서 본사 조직의 25%인 500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 현장중심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이지송 사장이 밝힌 24% 구조조정안 등과 맞물리면서 후손 인사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하위직급을 상위직급에 대거 투입해 조직에 새 바람을 넣고자 심사 등 절차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2급은 이미 임금피크제 등 자연퇴직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등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9일 성증수 본부장(1급) 체제로 조직이 꾸려졌으며 2급 23명, 3급 95명, 4ㆍ5급 222명, 6급 20명, 7급 20명, 기타 23명 등 모두 404명이 근무중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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