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개각설 앞두고 각 기관장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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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사 개각설 앞두고 각 기관장들 불안

관세·중기·특허청 등 장수기관장 즐비, 본부입성 관심집중

  • 승인 2010-01-26 18:28
  • 신문게재 2010-01-27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정부 개각설이 대두되면서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장들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전청사 외청장(차관급)은 정부 부처의 요직으로 가는 필수 코스로 부상했지만, 이명박 정부들어선 이런 '룰'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각 기관장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26일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에 따르면 현 정부의 가장 큰 특징은 '외청장 임기=1년' 공식이 깨지고 출범과 함께 임명돼 재임 2년을 바라보는 장수(長壽) 청장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일 잘하기 때문에', '전문성 강화' 등 긍정적 해석이 나오지만 개각설이 나돌면서 장수 기관장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개각이 이뤄지면 후속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허용석 관세청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고정식 특허청장이 재임 2년째를 맞고 있다. 이들 가운데 고 청장은 임기(2년)가 보장된 책임운영기관장으로 4월까지가 임기다.

이들은 재직기간 동안 적극적이고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으며 직원들의 평가도 높은 편이어서 거취가 주목되지만 입각이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권태균 조달청장과 정광수 산림청장은 재임기간이 1년이 안 됐고 ,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이인실 통계청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가라는 점에서 입각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 정부 들어, 장수만 전 조달청장은 국방부 차관, 김대기 통계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전 같았으면 기획재정부로 입성됐지만 기재부의 조직 확대가 무산되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져 외청에서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지식경제부는 산하 기관장의 입성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추측도 나오면서 약간의 기대감이 있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현 정부 들어 인사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애정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고 신망을 얻은 기관장이 본부로 진입하는 것을 기대하지만 이는 희망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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