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세가는 폭등 수준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동산 매매가 역시 꿈틀거리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 발표 이후 유성지역 토지나 아파트 등 부동산 관련 문의전화가 꼬리를 물고 있다.
현재 유성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가격은 급등하다 못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 중순 유성지역 전세가격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전인 2주 전보다 0.3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주변지역 땅을 구할 수 없느냐는 관련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 “행정도시보다 교육과학경제도시로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와 20~30분 거리에 위치한 유성지역의 아파트(112㎡ 기준) 매매가는 2억 4000만~2억 6000만원대를 보였다. 이 가격은 1년 전보다 10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최근에는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가 많지 않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 가격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112㎡ 기준 1년 전 1억 5000만~1억 6000만원에서 1억 8000만~1억 9000만원으로 무려 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중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은 99㎡의 경우, 지난해 5월 1억 3000만~1억 4000만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1억 7000만~1억 8000만까지 치솟았다. 단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불과 8개월 사이 4000만원 가량 올랐다는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줄지 않고 있어 전세 폭등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도안신도시 입주가 대부분 올 하반기에 잡혀 있어 '전세대란'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정안이든 원안이든 대전지역이 세종시 배후지역으로 기대수요가 있는 것 같다”며 “매매의 경우 세종시 법안 수정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보합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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