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미황사 주지로 지내면서 금강 스님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장점을 발견해내는 역발상을 뿜어냈다.
마을 주민을 주인공으로 세워 산사음악회를 열고 세상 누가 찾아오든 마음 편히 스님과 차 한 잔 할 수 있도록 사찰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세상과 호흡하고 자신의 고민을 받아주는 미황사와 금강 스님에 열광한다.
금강스님은 이 책 속에 그런 미황사의 24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금강 스님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미황사를 '작품'이라고 칭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노영심은 “언제라도 차 한 잔 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고귀한 휴식이 있는 곳”이라며 “언제나 내 마음의 땅 끝은 미황사, 그리고 금강스님”이라고 말했다.
불광출판사/금강 스님 지음/224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