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생 봉사동아리, 요양시설 지속적 위문활동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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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생 봉사동아리, 요양시설 지속적 위문활동 '귀감'

대전 고교생 봉사동아리, 요양시설 지속적 위문활동 '귀감'

  • 승인 2010-01-25 18:29
  • 신문게재 2010-01-26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차별과 편견의 벽을 넘어요.”

정신장애인들의 벗이 되어 자원봉사하는 대전지역 고교생 봉사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중앙고, 충남여고, 한빛고 등을 비롯한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작은손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은 손길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2006년부터 서구 장안동에 자리한 정신장애인 요양시설 수양원을 찾아 환우들과 피구, 족구 등 운동을 함께 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환우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장태산을 산책한다. 이들은 환우들과 스스럼없는 대화속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다.

작은손길 회원들은 공부하느라 힘들때도 있지만 환우들이 자신들을 반기며 좋아하는 모습에 다시 수양원을 찾게 된다고 했다.

그동안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단체 활동이 제한되면서 어렵고 힘든 이들을 더욱 우울하게 했을때에도 작은 손길 회원들은 수차례에 걸쳐 수양원을 방문해 원생들을 위로하고 말동무가 되어줬다.

작은손길 회원들은 또 지난 주말 수양원 환우들을 위해 '사랑의 위문잔치'공연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사랑의 위문잔치 공연때는 작은손길 초대 회장 강태선군(건양대 의예과 2학년)의 독창을 시작으로 동산고 도학승, 박태훈, 최민준, 김종욱 학생 등의 합창과 중앙고, 둔산여고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져 환우들을 즐겁고 기쁘게 했다.

작은 손길 회원들은 250여명분의 떡과 음료, 과자와 과일 등을 푸짐하게 준비해 전달하고 '쾌차하여 사회복귀를 하시라'는 덕담과 함께 환우들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작은 손길 회원들은 수양원과 노인전문병원인 실버랜드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독거노인 돕기와 환경정화 활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봉사참여의사가 있는 초· 중·고·대학생, 학부모들까지 작은손길에 가세해 활기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양원의 오명숙 사회복지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사랑으로 환우들과 친구가 되어주는 작은 손길 동아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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