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3개 항에서 해상급유 사업을 접을 경우 한 달 평균 1만㎘(6만 3000배럴)에 해당하는 판매 물량을 포기하는 셈이다. 서산시 소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과 가장 인접해 있는 대산항을 포함, 1해 3개 항은 평소 고가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판매 장소로 꼽혀 왔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앞으로 서해안 연안에서 더 이상의 벙커C유 유출 사고가 발생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현대오일뱅크 측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심각한 해양 오염 원인의 주범인 벙커C유를 수송하는 연안 선박 회사들이 대체로 영세하고 소규모 선주들이 많은 점, 유출 사전 방지의 핵심 당사자인 선박 종사자들에 대한 해양 안전사고 교육 강화와 정신 무장 독려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이 판매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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