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9일 298명에 대한 총경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총경이 담당하는 지방청 과장 자리 중 대전 1곳, 충남 2곳에 공석이 생겼다.
해당 보직은 대전청 정보통신담당관, 충남청 정보통신담당관, 홍보담당관 등이다. 경찰은 공석이 발생하자 다른 부서장이 겸직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대전청은 조영수 경무과장이 정보통신담당관 자리를, 충남청은 차경택 청문감사담당관이 홍보담당관, 강병로 경무과장이 정보통신담당관을 임시로 맡고 있다.
빈 과장 자리는 오는 7월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인사 때나 채워질 것으로 보여 장기간 공석과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청 한 경찰관은 “자기 부서 업무를 챙기기도 바쁜 데 타 부서까지 관장하려면 아무래도 곳곳에서 업무 공백이 생기기 마련 아니겠느냐?”며 “부서장이 없는 직원들도 구심점이 없어 힘든 건 매한가지”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경찰의 총경 보직 공석은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도 총경 보직 인사 직후 충남청 홍보담당관과 정보통신담당관, 대전청 정보통신담당관 등 3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하다 하반기 인사에서야 채워졌다.
이처럼 공석 사태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과거 희망자에 해당했던 총경 승진자 교육을 지난해부터는 승진자 전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총경 보직을 맡을 자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어 일부 자리의 공석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총경 머릿수를 늘려놓고 이제 와서는 늘어난 자리를 놀리는 일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지난 2007년 대전 및 광주경찰청 개청을 이유로 10여 명에 달하는 총경 숫자를 늘렸으며 일부 지방청에는 경정 직급을 총경으로 상향 조정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전 및 충남청뿐만 아니라 다른 청도 일부 공석은 마찬가지 일”이라며 “교육을 마친 총경이 나오는 하반기에는 공석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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