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국 목원대 음악대 교수.한국악회 회장 |
지나치기 쉬운 어린 시절의 소박한 꿈은, 자신이 성장하여 사회에서 어떤 삶으로 생활 할 것인가를 가름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본다. 사전적으로 꿈이란, 잠을 잘 때에 경험하는 일련의 영상이나 소리·생각·감정 등의 느낌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렵다. 그리고 대부분 꿈은 꿈을 꾸는 이가 제어할 수 없으며, 보통 희망사항이나 목표 등을 일컫는 말이 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어린 시절의 꿈은, 자라면서 생활환경이나 체험과 자극, 교육 등에 따라 여러 번씩 바뀌기도 하며 점점 실현성이 높은 꿈을 갖게 된다. 이런 꿈이 자신의 적성과 일치된다면, 그만큼 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성취도와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종사할 일이나 직업에 적응할 수 있는 성질이나 능력에 알맞으며, 또는 그와 같은 소질이나 성격을 소유하고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자식들의 적성을 발견하려 애쓰고 있다. 그리고 적성은 학업적성과 직업적성, 체육이나 음악, 미술, 기계 따위에 관한 재능적성 등으로 나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이 자신의 적성을 나타내며 놀이문화를 즐김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이상에 맞지 않은 놀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 적극적으로 제재를 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그 자녀들의 적성은 표면에 나타나지 못하고 내면으로 잠적하게 되기 때문에, 결코 적성을 발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진정 자녀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과 공간을 조성해 주고, 이를 통하여 그들의 행동과 심리적인 현상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자녀들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신생아 때부터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여 미취학 아동기에 음악적 소질과 능력이 성장되었다면, 음악학습이론과 유아음악교육 등에 탁월하게 업적을 이룬 20세기 최고의 음악교육자인 에드윈 고든(Edwin Gordon)이 입증한 음악교수법(혹은 오디에이션 교수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유로운 음악경험이 교육적 효과를 얻는 사실과 음악을 배우는 과정의 이론화와 음악학습단계를 고안했으며, 순서와 방법에 따른 교육이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지식적 접근보다 직접 느끼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의지를 길러주어야 한다는 음악교수법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될 때가 되었다. 여러 종류의 사교육으로 내 자녀들을 더 훌륭하게 키우겠다는 집념은 잘못된 생각이 될 수도 있다. 보다 더 시급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로 자녀들의 꿈과 적성을 발견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자녀들의 문화에 적응하는 성질이나 능력·소질이나 성격을 길러주어 꿈과 적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 주는 지혜와 노력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할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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