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는 21일 현재 중앙도서관 건물 4층 대학본부에 위치한 총장실을 같은 층 맞은편 이사장실과 부총장실로 옮기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이사장실과 부총장실 경계를 허물고 바닥과 내벽을 보수한 뒤 기존 총장실 집기를 그대로 이전하게 되며, 회의실 용도로 사용됐던 이사장실과 부총장실은 기존 총장실 자리로 이전되는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장실 관계자는 '기존 총장실의 내부 환경과 전망이 좋지 않아서', '다음 총장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임기 내내 잘 지내오던 총장실을 갑작스럽게 이전하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요한 총장의 임기가 오는 8월까지로 6개월 여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등록금 동결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기에 굳이 잘 지내오던 총장실 이전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동안 나타났던 이사장과의 갈등이나 4개월 후 치러질 차기 총장선거와 연관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교내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이전 소식이 들려 당황했다”며 “학내 상황이 민감한 만큼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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