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코스닥상장사인 토자이홀딩스는 최근 3년 간 금산군 복수면 일대에 대한 우라늄 광산 개발 가능성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토자이홀딩스와 광물자원공사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시추를 비롯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충남도에 채광계획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자이홀딩스와 광물자원공사는 올해까지 탐사를 마치고, 인허가가 이뤄지면 2010년부터 3년 간 연간 100톤씩 실험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후 2013년부터 10년 간 연간 170만t에 달하는 대규모 채굴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금산광구는 우라늄 매장량과 품위를 볼 때 3000억 원 이상으로, 많게는 1조 원에 가까운 경제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업체 및 광물자원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 측은 광물자원 확보 차원에서 지난 3년 간 탐사를 진행, 금산공구에서 옥천, 충주 쪽으로 이어지는 옥천계 지층에 우라늄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자원 공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 불안 해소 등으로 자원 개발이 필요한 만큼 채광인가계획 인허가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도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그러나 토자이홀딩스가 밝힌 계획에 대해 환경대책이 미흡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일부 반발이 있는 만큼 주민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오는 29일까지 개발계획을 보완, 제출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실제 복수면 주민이 지난해 5월 도에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광구가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인근 하천의 물이 혼탁하고,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등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주민 17명이 도에 찾아와 우라늄 광산 개발이 허가되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와 관련, 최근 관계 공무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오는 29일 최종 개발계획이 접수되면 이를 면밀히 검토해 인허가 가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민 의견과 개발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과 관련, 2007년 기준으로 3258t에 달하는 우라늄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핵 자립' 차원으로 충북 괴산군에서 우라늄광산 개발이 진행된 적이 있으나 그 이후부터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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