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유성구 한 화훼농장. 20여 년째 꽃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46)씨는 치솟는 연료값과 올들어 계속된 눈 폭탄과 한파로 더욱 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 지난 주 계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화원가가 울상을 짓고있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화원을 운영하는 시민이 계속된 한파와 비싼 난방비 문제로 재배중인 식물들이 얼어죽어 인사철을 앞두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식물들을 정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경제불황으로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폭설과 한파까지 겹쳐 꽃집들이 울상이다.
이로인해 각급 기관의 인사철을 맞아 1년 중 가장 바쁘고 즐거워해야 하지만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다.
21일 대전시 화훼업계에 따르면 도매가 기준으로 장미꽃 한 단 가격은 8000원으로 지난해(6000원)에 비해 2000원가량 올랐다.
또 연초 인사 이동철을 맞아 축하 화분과 동양난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약 30%가량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꽃집 상인들은 한해 중 꽃 수요가 가장 많은 밸런타인데이, 졸업시즌에도 예년보다 꽃 소비가 줄어들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화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와 문을 닫는 꽃집이 늘어날 것 이라는 게 관련업계는 설명했다.
선화동 A 꽃집 관계자는 “연초부터 3월까지는 인사이동, 각종 행사들이 많아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요즘은 관공서 인사들이 난 안주고 안받기를 하는 분위기라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반절도 못 미칠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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