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컬처마이너리그 (6) 남성 5인조 헤미메탈 그룹 '헬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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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컬처마이너리그 (6) 남성 5인조 헤미메탈 그룹 '헬리온'

  • 승인 2010-01-20 18:2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주류가 아니기에 더욱 가치 있고 메이저가 아니기에 더욱 빛이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대전컬처마이너리그 오늘은 여섯 번째 순서로 헤비메탈 그룹 헬리온(hellion)을 소개한다.

'hellion'이라는 단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말 안듣는 아이, 망나니, 무법자, 불한당, 깡패를 뜻한다. 다른 좋은 뜻과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 많을 법도 한데 왜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팀 명으로 정했을까? 혹 과거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아이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밴드는 아닐까? 다행히 버찌클럽에서 만난 이들의 첫 인상은 깡패나 무법자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신종플루 밴드, 환자밴드라는 헬리온과 상반된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 리더인 남현우는 헬리온의 원 뜻은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주다스프리스트의 헬리온이라는 앨범을 멤버들 모두가 좋아하서 팀 이름을 정했다고 했다.

'주다스프리스트'는 오늘날 헤비메탈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룹으로 소위 락을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전설적인 그룹으로 알려져있다.

헬리온은 이전에 소개된 다른 밴드들에 비해 연령대가 젊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의 20대 중.후반에서 30대인 것에 비해 헬리온 멤버들은 대부분이 현재 대학생들이다. 멤버들의 과거 경력도 교회 밴드부터 시작해서 스쿨밴드 출신, 퍼지덕(2000년대 초반 대흥동에 있었던 대전 유일의 라이브클럽)에서 활동하던 밴드 등 다양하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유명밴드들 처럼 화려한 경력은 아니지만 멤버들 모두 중.고등학교 시절 부터 착실하게 밴드 결성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다.

헬리온의 결성은 2004으로 라인업은 보컬이자 리더인 남현우를 비롯해 박을기(기타) 조현진(드럼) 기타(박을기, 황정민) 베이스(최윤제)로 남성 5인조 그룹이다. 주 활동무대는 서울 홍대와 대흥동(버찌라이브클럽)에서 공연을 갖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1집 앨범을 준비중에 있다.

-다음은 헬리온과의 인터뷰-

▲팀 이름이 헬리온(hellion)이다. 무슨 뜻 인가?

좋은 뜻은 아니다 불한당 무법자를 의미하지만 의미 보다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헬리온 이라는 곡이 너무 좋아서 팀명을 ‘헬리온‘으로 지었다.

▲음악은 언제 시작했나?

(리터.보컬-남현우) 기타는 고등학교 때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고3때 친구와 함께 학교 합주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대학에 들어와 스쿨밴드를 결성하게 된 것이 밴드의 시작이다.

(드럼-조현진) 중학교 때 교회 밴드에 드럼을 담당할 사람이 없었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레슨을 시켜준다고 해서 스틱을 잡게 됐다.

(기타-박을기) 기타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한 동네 살던 친구와 함께 밴드를 결성했고 퍼지덕(2000년대 초 대흥동에 있었던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도 했었다.

(기타-황정민) 중학교 때 오지오스 본의 공연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처음에는 그저 오지오스 본을 따라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혼자 음악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해서 주위에서 음악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현재 멤버들을 만나게 됐다.

(베이스-최윤재) 드럼을 맡고 형과 같은 케이스다 나 역시 교회 밴드에서 우연한 기회에 베이스 기타를 받게 됐다. 교회 밴드 특성상 CCM음악을 연주하다가 대학에 와서 락 음악을 접하게 됐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에게 공통된 질문이다.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대전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서울 홍대에 비교 한다면 대전을 포함한 모든 지역의 음악적 환경은 열악하다. 그나마 부산의 경우‘메탈리안‘이라는 동호회가 있는데 메탈 메니아들도 많이 찾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도 잘 되어 있다. 대전의 경우 밴드의 지인들만 찾을 뿐 누가 어디서 공연하는지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소수이긴 하지만 우리 음악을 찾아 주시는 분들 때문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멤버들 나이가 모두 20대 중반이다 이제 곧 사회에 진출해야 할 시기인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듯 싶다.

가끔 멤버들과 술 마실 때 마다 하는 이야기다. 대부분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지금 시점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자 친구들의 경우 이미 사회에 나가 있기도 한데. 멤버 어는 누구도 돈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의 경우 자격증 시험도 보고 사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의식이 되기는 하지만 지금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다른 친구들이 하지 못하는 경험을 우리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더그라운드 또는 인디밴드 하면 특정한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고정된 시선이 있다. 일반인들의 이런 시선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외국 같은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비주류 음악을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문화들이 정착 되었으면 좋겠다. 락의 경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시끄럽고 정신없는 음악이라 생각하는데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본다면 락에도 장르가 다양하다. 조용한 '모던 락'도 있고 신나는 펑크락 도 있다. 락에 대한 고정된 시선들이 주류와 비주류를 만든 것 같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활동을 하다보면 가끔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특히 곡을 만들 때 컨셉이 생각나지 않거나 작업 진행이 안될 때면 예민해지는데 그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한 하지 힘든 점이 있다면 금전적인 부분엣 많이 힘들다.

▲자신에게 음악적인 영감을 주거나 평소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있는가?

(박을기)
너무 많다 하나를 꼽자면 ‘제이슨 베커‘ 라는 기타리스트의 음악을 좋아한다. 최근 루게릭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데 병을 얻기 전까지 아름답고 화려한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조현진)
‘드림 씨어터‘의 ‘마이클 포트너‘라는 드러머를 좋아한다. 파워가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치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특히 많은 세트에서 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든다. 드럼에서도 멜로디를 느끼게 해주는 뮤지션이다.
(남현우)
메탈리카를 좋아한다. 평소에도 그들의 음악과 동영상을 자주 듣는다. 오랜 활동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공연 때 보여 지는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조금 장르가 틀리기는 하지만 요즘 들어 소녀시대가 너무 좋다.

(최현제)
90년대 락을 대표하는 밴드인 미스터 빅을 좋아한다. 내가 베이스를 맡고 있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다. 특히 베이스 부분에 관해서는 변화를 많이 주었다. 그들의 테크니컬 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황정민)
주다스 프리스트를 좋아한다. 다들 고령의 나이가 됐지만 무대에서의 모습은 매우 열정적이다. 니콜로 파가니라는 바이올니스트도 좋아한다. 나 역시 장르가 틀리기는 하지만 나도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특히 써니를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전해주기 바란다.

▲멤버들이 소녀시대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전달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소녀시대를 사랑한다. 만나고 싶다 꼭 전해줬으면 좋겠다.

▲만약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한다면 누구를 위한 공연을 하고 싶은가?

(조현진)
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를 위한 공연을 하고 싶다.

(박을기)
여자친구를 위한 곡을 만들고 있다. 곡이 완성 되면 여자친구에게 들려주고 싶다.

(남현우)
부모님을 모셔 놓고 공연을 하고 싶다. 또한 맴버들 끼리 농담처럼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식장에서 공연을 해주는 것이다.

(황정민)
내가 잘 하는 것은 없지만 옆에서 날 바라봐 주는 여자친구를 위해 연주를 하고 싶다. 아직 생각해 놓은 것은 없지만 내가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해 주고 싶다.

(최윤제)
천안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여자친구를 위해 연주를 하고 싶다 나 역시 기성곡 보다는 내가 직접 작곡한 곡을 들여주고 싶다.

▲2010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남현우)
올해 우리 멤버들 공통된 소망이다. 1집 앨범을 준비 중에 있는데. 곡은 거의 완성이 됐고 녹음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조금 지연됐다. 올 봄에 첫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조현진)
1집 앨범 무사히 완성되는 것이 소원이다. 아마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을기)
나는 좀 다르다 올해 소원이라면 5년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몸매도 좋았고 근육질이었다. 군대 다녀온 이후로 비대해지고 건강도 나빠졌다. 특히 멤버들의 평균 비쥬얼을 깎아먹고 있어서 미안하다.

(황정민)
1집 앨범이 무사히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멤버들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신종플루 밴드 환자밴드 라는 별명 있었다. 올해는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다.

(최윤제)
역시 1집 앨범 발매가 우선이다 멤버들 각자 자신의 혼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계기로 활동도 왕성해졌으면 좋겠다. / 금상진 (중도일보 인터넷방송국PD)

사진=헬리온 왼쪽부터(조현진 박을기 남현우 황정민 최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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