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당진군 합덕읍의 한 젖소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한마리에서 침 흘림, 구내염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지난 19일부터 장염 증상을 보이던 이 젖소는 수의사가 검진하던 중 구제역 의심 증상이 보여 당진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 및 간이 검사를 실시한 당진군 가축연구소의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은 가축방역 당국의 기존 방역망과는 동떨어진 곳에 있으며 구제역으로 판정될 경우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제역 확진 판정은 21일 오전중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서산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젖소는 정밀 검사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는 지난 18일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 젖소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산시 음암면 축산농가 주변지역에 내려졌던 출입금지 조치 및 의심 증상을 검사한 위생연구소직원과 공무원 등 7명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도는 구제역 확산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해당 농가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관찰 등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지난 14일부터 폐쇄 중인 도내 우시장에 대한 출입 제한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각 시군별로 방역 인력 및 장비 확보를 독려해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진에서 발견된 구제역 의심 소는 침흘림 및 구내염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났지만 장염이 심하고 고열이 나타나는 것으로 미뤄 바이러스성 설사 및 점막병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이동 통제 및 임상관찰을 실시해 구제역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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