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학 졸업 후 지난 3년 동안 공무원 시험준비를 했다는 B씨(남ㆍ29) 역시 부담은 마찬가지다. 일반 직장(중소기업)에 입사하기가 망설여진다는 것. B씨는 “경기불황으로 일반 기업들도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은 더 어렵다”고 했다.
20일 통계청 및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사실상 백수' 400만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구직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다음달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고용시장에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여 청년실업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분기 대전과 충남지역 실업률은 각각 3.1%, 2.9%를 기록, 실업자수는 약 5만명(대전ㆍ충남)에 달하고들있다.
이런 가운데 청년실업률(15~29세)의 경우 대전과 충남이 각각 6.7%, 7.6%로 파악돼, 다른 연령계층보다 2~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자 청년실업률의 경우 연령ㆍ계층별 실업률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 4분기 15~29세 남자의 실업률이 9.2%로 여자(4.5%)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충남도 무려 10.0%에 달해 여자(4.7%)보다 약 2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충남 청년실업률(남자)의 경우, 전년 동기(8.3%) 대비 1.7%p가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겨울철 건설경기 위축과 대학교 졸업생들의 구직활동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해 당분간 실업자수는 증가할 전망이다”며 “봄이 되면 고용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상반기 전반적인 고용동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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