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씨는 지난해 조그마한 포장마차에서 호떡을 팔아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해 화제가 됐고 이 선행이 소문이 나 청와대 행사에 초청됐다.
나씨가 성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남편의 부도로 빚더미에 올라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며 하루하루 막막하기만 한 날을 보내 왔다. 슬하에 두자녀를 두고 있는 나씨는 “올해 청양대학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는 딸이 제복비가 없어 애태울 때 마침 군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해결된 일이 있었다”며 “그때 일을 계기로 자신도 남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선행 동기를 말했다.
“쥐뿔도 없으면서 남을 돕냐고 흉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도움을 받아 본 사람으로서 그때의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금액의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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