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규모 BTL기숙사 운용에 기대감을 가졌던 탈락 학생들은 올해 재학생 기숙사 2차 합격자가 발표된 지난 15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지나치게 높아진 커트라인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15일 발표된 2차 합격자 커트라인이 평점 평균 4.37로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탈락 학생들은 사상 유래 없는 커트라인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생활관 홈페이지 게시판은 항의성 글들로 도배됐다.
이들은 게시판에 “어느 연도에도 탈락하지 않을 안정적인 학점을 받고도 탈락해 황당하다”, “4.0의 학점을 받고도 합격 대기자 600위 정도였다”, “방을 빼야 하는데 난감하다”는 식의 호소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일부는 “우선선발 때문에 커트라인이 높아진 것 아니냐. 정확한 선발기준과 선발비율 등을 알려 달라”, “대전지역 학생들까지 선발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며 해명도 요구했다.
하지만, 생활관 측은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 그리고 고 학점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지 입사기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2차 발표 이후 수시 합격자 결원에 따른 293명을 충원해 사실상 커트라인이 4.15까지 내려간 만큼, 향후 미등록 인원에 대한 보충이 이어지면 입사경쟁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생활관은 기숙사비 미납자들을 정리해 오는 26일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에도 정시 1차 합격자 선발 이후 발생하는 여석을 재학생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생활관 관계자는 “앞서 BTL기숙사를 운영한 타 대학에 공실 사례가 발생해 공실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1300명의 재학생을 1차로 선발했지만 수시모집의 입사수요가 늘면서 결국 2차 선발 대상이 감소했다”고 설명한 뒤, “대상이 줄어든 가운데 고 학점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커트라인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과 균등한 기회제공을 위해서는 대전지역 학생들의 입사를 수용하자는 것이 방침”이라며 “합격자 중 대전 거주자는 139명으로 비율이 높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결원이 채워지게 되면 커트라인은 더 낮아지겠지만 최종 커트라인은 예년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를 분석해 검토한 뒤 향후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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