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이 책을 ‘결정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대명제로 시작하고 있다.
이는 쉽게 드러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결과 중심의 인간이 쉽게 간과하는 명제이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다수의 한국조직들이 지향하는 성과주의에 대한 반성 및 대전환을 요구하는 명제이기도 하다.
이 대명제를 전제로 저자들은 ‘결정의 틀 짓기’, ‘정보 수집하기’, ‘결론에 도달하기’ 그리고‘경험으로부터 학습하기’등의 네 단계결정 과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마다 이기는 결정을 이루어 내는 데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소개하고, 세부 단계마다 기억하고 실행해야 할 핵심사항들을 교훈으로 요약해 놓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머리에 쏙 들어오는 유용한 실례들도 들어 주고 있다. 학지사/J.에드워드 루소.폴J. H.슈메이커 지음/김명언.최인철 옮김/512쪽/1만5000원.
● 청소년들을 향한 철학물음
▲열일곱 살의 인생론=이 책은 청소년 시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을 여러 철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가 아닌 저자 자신의 삶에서 소화된 성찰로 제시한다.
책은 가족, 우정, 사랑, 미래, 죽음 등 열일곱 살에 품어 봄 직한 문제들에 대한 철학 물음을 던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어떤 면에서는 ‘찰학자들의 문제은행’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기존의 청소년 철학서적과 가장 큰 차이는 깊이 있는 내용을 가벼운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철학자들의 ‘죽은 이야기’가 아닌 저자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은 철학 교사이자 상담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청소년 시절 경험과 오늘날 청소년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일종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철학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며, 철학 상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저자가 오늘날 우리 시대 청소년의 고민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계절/안광복 지음/172쪽/9800원.
● 재기하고 싶으세요?
▲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하여=주식투자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는 30대 전업투자자가 주식투자에 실패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재기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냈다.
저자는 전반부에서는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생활상의 실천을 해야 하는지 등 인생론에 대해 얘기한 뒤 후반부에서 상한가 매매 기법을 중심으로 재기의 투자론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이 책을 인생론과 투자론으로 구분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즉, 주식투자에서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우선적으로 마음을 추수르는 과정을 거친 뒤 투자방법을 논해야 옳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책의 1부에서는 투자에 실패하고 그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짊어지게 됐더라도 절대로 자살은 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경험담을 늘어놓고 있으며, 2부에서는 주식투자로 재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필맥/이성문 지음/308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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