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의 대기업에 공급될 원형지가 기존 건설사들의 공동주택용지에 비해 싸다는 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업계의 불만도 높은 상황이다.
18일 세종시수정안·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 공급될 원형지 공급가는 36만~40만원선이며 건설사들이 분양받았던 공동주택지는 250만원~300만원 선이다.
더구나 현재 세종시 시범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던 건설사 12곳 가운데 쌍용건설, 풍성주택은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이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극동건설, 효성 등 10곳은 계약금+중도금 1차까지 납부한 상태다. 일부업체는 중도금 2차까지 납부했다.
건설사들은 수정안에 따라 기업들에 공급될 원형지의 가격이 기존주택용지에 비해 싸 가격경쟁력도 내세우기 어려운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용지에 비해 싸다는 점 때문에 불만은 크지만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한 상태에서 사업을 접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원형지 3.3㎡당 개발비용은 38만~40만원을 더하면 땅값이 74만~80만원으로 공공주택용지(250만원~300만원)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원형지에 사원아파트, 상가 등을 신축한다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던 건설사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매력을 잃는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원형지와 공동주택용지는 토지성격자체가 다르다”며 “오는 21일 건설청에서 주관해 건설사들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다”고 답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오는 21일 행정청, LH, 건설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고자 자리를 갖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건설사들의 입장을 LH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건설사들에게 역차별이 가지 않도록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앞으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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