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예금취금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46조 7000억원으로 10월보다 4조 7073억원, 0.9% 증가했다.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분으로 볼 때 지난해 6월 5조 5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5개월만에 최대치로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1조 4000억원 증가에서 1월 2조 6000억원 증가로 1조 2000억원이 급증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 9000억원에서 2조 1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1조 5753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8999억원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 폭에 못 미쳤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2008년 6월(2조 20174억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11월 중 가계대출은 서울을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한 대출증가 폭이 확대돼 10월 2조 4000억원에서 11월 2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가계대출도 주택 이외 대출인 마이너스통장과 토지담보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돼 10월 9000억원 증가에서 11월 1조 8000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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