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 찾아 '열고 닫고' 지역병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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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길 찾아 '열고 닫고' 지역병원 몸살

작년 경기여파로 개·폐업 속출… 市의사회 “경영 배우자” 포럼 운영까지

  • 승인 2010-01-18 17:48
  • 신문게재 2010-01-19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 치과회 관계자는 “개원의들이 매년 늘어가고 있지만, 그만큼 폐업도 늘고 있다”며 “신규 개업도 있고 자리 바꿈도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문을 닫는 치과들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다.

병원의 폐업을 보기 어려웠던 90년대와 달리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역 병원의 개·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대전시 의사회에 소속된 병·의원 가운데 지난해에만 60여개 병원이 폐업을 했으며, 매년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업병원도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은퇴에 의한 병원 폐업이기 보다는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 악화에 따른 폐업이기 때문에 경기불황을 실감케하고 있다.

한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간 개원이 지난해 40여개에 이르고 있는 반면 폐원도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전국에서 서울과 대구 다음으로 대전지역의 한의원 숫자가 많고, 한의사의 경우 대학병원 등 공직 의료기관이 한정돼 있어 개원 한의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대전지역 치과는 지난해 6개월 사이 30여개의 치과가 개원했고, 2개 치과는 아예 폐업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들은 자구책 차원에서 활발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홍보를 위한 전문 컨설턴트를 받는가 하면, 메디컬 CEO 교육, 홍보 전문가 영입 등이 활발하다.

대전시의사회는 오는 3월부터 대전지역 병원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메디컬 CEO글로벌 포럼'을 운영한다.

이 포럼은 병원 경영을 위한 방법과 성공사례, 성공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강의하며 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규모 협진을 펼치고 있는 병원들은 상당수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병원 홍보를 전담하는 조직을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시 의사회 관계자는 “의료시장 개방과 병원 대형화, 영리병원 도입 등으로 의료사업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당수의 회원들이 의료실력 보다 경영 노하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경영 포럼 등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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