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방의회·교육환경 6월 지선으로 변화 이끌것

건강한 지방의회·교육환경 6월 지선으로 변화 이끌것

이동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 승인 2010-01-18 14:04
  • 신문게재 2010-01-19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난 2008년, 본인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에 출마하며 밝힌 '잿빛 전망들이 여러 곳에서 나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아니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암울함은 더욱 깊어진 것 같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4대강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삽질을 하고 있다. 또한 용산에서는 무고한 국민들이 개발세력과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죽었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진행되어온 행정도시가 말도 되지 않는 기득권 논리에 의해 무산됨으로써 국책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무자비한 신자유주의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를 보면서 감동과 희망을 꿈꿔야 하지만, 여전히 우울함과 배신의 연속이다. 후퇴하는 민주주의는 브레이크 없는 전차와 같이 질주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주민의 대표라는 지방의원들의 안하무인 행태는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어섰다. 또한 주민들의 감시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면 주민의 대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 그렇다고 자치단체장은 예외일까? 아니다. 자치단체장도 지방의원들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지역은 토호들에 의해 장악된 채 그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을 바꿔야 한다. 작게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부터 시작해서 보다 넓게는 대전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 시작은 바로 올해 6월 2일에 있는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그 동안 해온 정책제안, 분석활동을 넘어보고자 고민하고 있다. 지방의회가 파행을 벌이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건강하게 운영되어야 결국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 해는 본격적인 교육자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열린다. 지금의 교육은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결국 돈이 있어야 소위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만이 사회적 신분을 상승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무한경쟁의 소용돌이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이처럼 우리가 꿈꾸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강도를 더해가는 정부의 횡포에 대항하여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해서 주민의 뜻을 실현시키는 시민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어려워진 경제환경 속에서 고통 받는 주위의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하는 주민 속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결국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커다란 열매가 될 수 있도록 작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