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협회 어떻게 구성되나=내달 초 출범을 앞둔 (사)대전 의료관광협회는 대전시 개원협의회와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회 등이 참여하며, 대전시장과 시의장을 고문으로 기관간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환자를 유치하게 될 관광회사도 협력을 맺고 동참하게 된다.
현재 대전시내에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모두 57곳으로 이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관광회사가 외국인을 알선하고, 대전시의 행정 지원에 따라 의료 관광 체계가 이뤄지게 된다. 의료관광협회는 질 낮은 관광회사의 개입에 따른 덤핑 방지와 의료의 질 관리자 역할을 담당 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8월 대전시는 의료관광 도시를 선언함과 동시에 외국인 환자 2000명을 유치해 생산유발 효과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마련한 의료관광산업 기본계획은 '의료관광산업 육성 총괄 전담기구'설치, 해외 의료관광객의 만족도 증대 및 의료관광 특화를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의료관광객의 편의를 돌봐 줄 '외국인 환자 전담 인력 양성', 홍보마케팅 사업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미 대전시는 4~5명의 의료관광 전담 직원 배치를 검토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광업체 부재=대전에 앞서 의료관광을 시작한 서울의 강남이나 부산의 경우 관광업체들이 적극 나서 코디네이터와 통역사를 구성하는 한편, 관광 패키지도 구성했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의료 관광을 알선하는 관광업체가 없어 의료관광협회가 고심하고 있다. 의료관광협회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업보건진흥원에 등록된 관광업체가 필요하지만 지역의 관광회사 가운데 가입된 곳은 단 한곳에 불과하다. 현재 대전에 등록된 관광회사는 모두 7곳. 대부분이 영세한 곳이 상당수여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지역에 관광회사에 공문을 보내고 산업보건진흥원에 등록할 것을 요청하는 등 관광회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의료관광협회 추진위 관계자는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없어 묶어가는 곳이 아닌 스쳐가는 관광 코스여서 개발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력있는 전문의들이 많고 서울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실력으로 승부한다면 승산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타지역과 달리 의사들이 직접 나서 관광협회 구성을 이끌고 있어 전문적인 면에서 승부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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