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의심사례 신고는 없었으나 도 및 각 시ㆍ군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도내 우시장을 모두 폐쇄하는 등 방역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는 젖소들이 발견돼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어 일주일 후 13일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3.5㎞ 떨어진 경기도 포천 신북면 계류리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긴급 살처분된 한우 15마리 가운데 2마리가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되었으며, 지난 15일에는 구제역 의심 젖소 농가 2곳이 모두 감염 확진 판정되면서 구제역 발명 가축 농가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포천을 시작으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현재 설치한 방역대책상황실을 구제역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또 가축위생연구소, 16개 시ㆍ군 및 농협 등 총 20곳의 상황실을 설치,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구제역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
도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11일 서산과 예산, 부여, 청양, 홍성, 광천 등 5곳을, 지난 15일에는 공주와 논산, 부여 등 도내 8곳의 우시장을 모두 폐쇄한 상태다.
이들 우시장에 나오는 출장 수는 하루평균 970여마리로 연간 7만6000여마리에 달하며, 실제 거래되는 것은 5만4000여마리 정도다. 우제류의 경우 지역과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우시장을 돌며 거래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이달 초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장이 선 논산의 경우 조사결과 경기도에서 온 차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각 시ㆍ군별로 예찰요원과 공수의 등을 총동원해 소와 돼지, 염소 등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예찰을 실시하도록 긴급 시달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의 차량 출입을 차단하고, 부득이할 경우엔 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200t의 석회가루를 확보하고, 이를 각 지역별로 배분해 방역에 활용하도록 했다.
사육농가에 대해서도 매주 일제소독의 날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입과 유방 등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없는 지 수시로 확인하는 등 자체 예찰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내 축산 지역이 160여㎞ 정도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는 우시장과 관련한 차량 통행이 확인된 게 없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