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입사경쟁 여전히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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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입사경쟁 여전히 바늘구멍

수용인원 늘었지만 주요대학 10% 머물러

  • 승인 2010-01-17 14:35
  • 신문게재 2010-01-18 7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지역대학의 기숙사 수용인원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치열한 입사경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대전지역 4년제 대학 10여 곳의 지난해 기숙사 수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3000여 명의 수용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 동안 일부 대학의 기숙사가 증축된 데 따른 결과로 특히 충남대가 BTL방식으로 대규모 기숙사를 신축하면서 2400여 명의 학생을 더 수용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대전대와 한남대, 배재대가 각각 368명, 336명, 113명의 수용인원을 늘리면서 지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소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충남대가 2008년 9.4%에서 지난해 21.1%로, 대전대가 10.9%에서 14.1%로, 한남대가 9.7%에서 11.8%로 배재대가 18.8%에서 19.7%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대학을 비롯한 지역의 주요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률이 대부분 10%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전지역 대학 중에서 수용률 10%대인 곳이 5곳에 이르는 데다 10% 미만인 곳도 1곳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올해 체감되는 기숙사 입사경쟁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체 수용인원의 절반가량을 신입생 몫으로 빼 둘 수밖에 없는 각 대학의 현실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는 재학생들의 입사경쟁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충남대와 대전대 등 수용률이 높아진 학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재학생들의 입사경쟁률은 2.5대1 에서 3대1 수준으로 여전히 치열했다.

한편, 충남 지역 4년제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18개 대학 가운데 기숙사 수용률이 오른 학교는 8개 대학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오히려 수용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용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수요가 덩달아 높아지면서 입사경쟁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용률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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