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캐시백 카드’가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시백 신용카드는 포인트를 쌓아 두는 대신 포인트에 해당하는 현금을 고객 통장에 넣어주는 상품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시백 신용카드’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포인트를 쓰기 쉽게 사용처를 늘리는 데 집중해 왔으나 이젠 포인트를 아예 현금으로 지급해 이용을 훨씬 편리하게 하는 신상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얼마 이상 쌓여야 쓸 수 있는 포인트에 비해 바로 쓸 수 있다는 건 캐시백의 장점이다. 단 대부분 결제계좌를 어느 은행으로 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현금액수가 달라진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 또 카드 이용 금액이 작으면 캐시백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 '동양 W-CMA 캐시백 롯데카드'는 카드 사용액에 따라 매월 최대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전월 사용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7000원, 50만원 이상이면 3500원을 지급하는 식이다. 동양종금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결제계좌로 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새로 출시한 '우리V적금카드'는 매월 카드 이용액의 0.3%를 고객이 정한 계좌에 넣어준다. 카드 고객이 우리은행 적금·주택청약저축에 가입했다면 혜택이 추가된다. 매월 적금에 넣는 자동이체금액의 최대 5%를 돌려준다(월 최대 1만원 한도). 예를 들어 전월에 카드로 100만원 긁은 고객이 적금에 매월 20만원씩 넣고 있다면 모두 1만 3000원을 돌려 받게 된다. 캐시백을 매일 받는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 '매일더블캐쉬백카드'는 카드를 쓰면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씩 바로 다음날 계좌에 넣어준다. 단,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계좌를 이용하면 캐시백 현금을 모았다가 한 달에 한 번만 넣어준다.
▲유사한 카드사 서비스=카드와 상관없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삼성카드는 선불카드를 충전하는 고객에게 이용금액의 0.5%를 돌려주는 '생활비재테크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로 카드를 만들 필요 없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선불카드 약정을 체결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약정금액은 1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10만원 단위로 정하면 된다.
신한카드의 '신한 S-MORE 카드'는 현금은 아니지만, 현금과 비슷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카드 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S-MORE 포인트는 '포인트 전용통장'에 쌓인다. 이 포인트엔 연 1%의 이자까지 붙는다. 카드 결제계좌가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면 금리는 연 4%로 높아진다. 또, 금액에 상관없이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포인트 전용통장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 다를 뿐 쓰임새는 현금과 차이가 없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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