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높아도 산업발달 저조땐 선진국 인정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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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높아도 산업발달 저조땐 선진국 인정안돼

<맛있는 경제상식> 선진국과 신흥국

  • 승인 2010-01-17 13:14
  • 신문게재 2010-01-18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선진국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국가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처럼 국민소득은 높아도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는 선진국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유엔개발계획(UNDP)은 1990년부터 국민소득뿐만 아니라 교육수준과 평균수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를 만들어 발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중요한 선진국 분류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신흥국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처음에는 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후진국 대열에서 탈피한 아시아와 중남미의 신흥공업국들을 지칭하였다가 최근에는 90년대 말부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브릭스(BRICs) 국가들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 부분에서 이미 선진국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IMF가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는 34개 선진경제국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으며, HDI 기준으로도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선진국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1997년에 가입한 OECD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선진국의 경제기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완전한 선진국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라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주식시장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아직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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