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부문의 대안학교가 운영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향후 충남 도내 학업 중단 학생들의 향학열을 지원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가정형편이나 학교 부적응 등 주변 여건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도내 중·고등학생은 2007년 1525명에서 2008년 1698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총 10억 원을 들여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에 학업 중단 학생들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인성교육기관(가칭 충무학교)를 오는 3월 개교하기로 했다.
도는 충무학교를 통해 매년 120여명 정도의 학업 중단 학생에게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90억 원을 들여 시설을 증축,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도는 우선 올 전반기 학생 모집, 대안교육 전문교사 채용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도는 우선 올 상반기에 학업 중단 및 학교 부적응 중학교 남학생 40명을, 하반기에는 여중생 40명을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충무학교에선 심성계발, 진로탐색, 현장학습 등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학생소질·적성계발을 주 내용으로 하는 등 기존 학교 교육과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 기숙형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해 동아리, 자치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가족적 분위기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교육 프로그램에 제주도 탐방, 해외탐방 등 현장 학습을 다수 포함시킨다.
소요 경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기간은 6개월 이내에서 신축적으로 운영하고, 교육 후에는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에 복교해 학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도내 읍·면·동이나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 교육협력법무담당관실(042-220-3033) 또는 충무교육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충무학교가 본격 운영되면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및 복지 전담 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연대하는 사회안전망 조성사업의 모델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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