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전후해 이런저런 불평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신임 조 청장은 상하 소통과 출신, 기능별 안배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충남청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60명보다 9명이 줄어든 51명을 승진 대상자로 선발했다.
계급별로는 경정 2명, 경감 8명, 경위 8명, 경사 14명, 경장 19명 등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상하 소통 창구를 통해 '열린 심사'를 했다는 점. 승진 대상자가 원할 경우 내부망을 통해 자신의 3년간 업무실적과 승진 당위성 등을 청장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휘관과 현장 직원 사이에 소통 기회를 제공, 새로운 인사 문화를 다졌다는 평가다.
지휘부가 모두 경찰대 출신이어서 일반(순경) 출신이 소외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기우에 그쳤다. 중간관리자인 경감·경정 승진자 10명을 분석한 결과 경찰대 출신은 단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9명은 일반 출신자로 나타났다.
기능별 안배에도 중점을 둬 경감 이상 승진자 중 경무 2명, 수사 2명, 청문, 생활안전, 지구대, 교통(고순대), 보안(외사), 정보 등 각 1명씩 안배됐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관 배려도 눈에 띄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일선 경찰서 및 지구대 근무자가 38명(74.5%), 지방청 13명(25.5%) 등으로 현장 근무자 승진 비율을 예년보다 확대했다.
이밖에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받아왔던 수사경과와 여경을 배려하고 인사 청탁을 근절시켰으며 현장 지휘관 추천권을 강화한 것도 무난한 인사가 이뤄진 배경이다.
조길형 충남청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합리적인 방식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승진은 될 사람이 되어야 하고 보상받아야 할 직원이 선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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